위암 검진, 1~3월에 받아야 진단에 유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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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02-25 00:00조회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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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대 연구팀, 10~12월 위암 검진 건수, 1~3월에 비해 2.6배 더 많아
국가암검진 사업 중 위암 검진에 대해 조사한 결과, 가급적 연말을 피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
2013-2014년, 2015-2016년 위암 검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10-12월(4분기) 검진자 수가 1-3월(1분기) 검진자 수의 2.6배로 집중되며, 이로 인해 진단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.
학연구협력센터 이은영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데이터베이스(DB)를 이용해,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위암 검진(위내시경)을 받은 약 2,700만 명을 대상으로 △진단율 △월별 추이 △진단율에 영향을 주는 인구사회지리적 요인들에 대해서 분석했다.
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국가가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검진으로,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 마다 위내시경(위장조영)검사를 시행한다.
연구팀은 위암 검진이 2년마다 실시되므로 2013~2014년, 2015~2016년 두 개의 데이터셋을 이용해 선택적 편향을 줄이고, 발견된 연구결과가 그 해에만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지 확인했다.
또한 국가암검진의 전반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△민감도 △특이도 △양성예측도 △양성 판정률 및 음성 판정 후 암 발생률도 함께 분석했다.
그 결과 2013-2014년에 비해 2015-2016년에 민감도, 특이도, 양성 예측도는 증가한 반면, 양성 판정률과 음성판정 후 암발생률은 감소했다.
가장 눈에 띄는 연구결과는 2013-2014년의 경우, 위암 검진이 대체로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여, 4분기(10-12월) 검진 건수가 1분기(1-3월)에 비해 2.6배 높았고, 특히 12월에 가장 많이 몰려 1-11월 월평균 검진 건수에 비해 2.8배 높았고, 건수가 가장 적은 1월에 비해 6.5배 높았다.
이는 2015~2016년도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. 이를 연령별로 보면, 40-50대 검진자의 비율(1월 54.7%, 12월 75.1%)은 연말로 갈수록 증가한 반면, 60세 이상 검진자의 비율(1월 45.3%, 12월 24.9%)은 감소했다.
이렇듯 연말로 갈수록 검진 건수가 증가한 반면, 진단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. 특히 검진 건수가 가장 많은 12월 진단율은 가장 낮았다. 이는 1월 진단율에 비해 약 40~45% 낮은 수치다.
연구팀은 젊은 연령층의 검진 참여율이 연말에 높다는 것을 두 개의 연속된 데이터셋에서 확인을 했고, 진단률 감소 경향은 연령과 검진 건수를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결과를 보여, 검진 월에 따라 다른 진단률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.
이 외 진단율에 영향을 주는 유의한 요인은 △내시경 유무 △성 △연령 △검진 의료기관 △광역시 △위궤양·위축성 위염·장상피화생·위용종 등 과거 위장질환 이력이었다.
이기명 교수는 “그동안 월별 위암 검진 건수의 불균형이 검사의 진단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,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가 없었다”며 “이번 연구에서 월별 검사 건수와 더불어 성별, 나이,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병원의 규모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고, 이는 국가암검진 사업의 개선 및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”고 말했다. 아울러 “만일 위암 검진을 받을 경우 가급적 미리미리 받는 것이 좋겠다”고 덧붙였다.
이번 연구결과는 1월 미국 의사협회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.
출처 : https://health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21/02/24/2021022402643.html